2004/11/18 (02:09) from 65.82.123.72' of 65.82.123.72' Article Number : 3
Delete Modify 송승우 Access : 3444 , Lines : 22
감성프레젠테이션 -후편-
많은 분들이 전편을 읽어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제목에 "세계최초" 라는 단어 하나로 프레젠테이션에 관심이 있는 여러분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했다고 봅니다.
프레젠테이션도 마찬가지 입니다. 청중의 마음을 첫 1분에 잡아 흥미를 끌어 집중하게 하는 마력이 프리젠터는 있어야 합니다.

제가 설명하려는 감성프레젠테이션을 구구절절히 설명하는거 보다 아래의 실화를 직접 이야기하면서 여러분들이 얼마나 감성에 소구하는게 중요한지를 스스로 느끼실수 있길 바랍니다. 아래의 내용은 이해곤사장과 술자리에서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적은 것입니다.
끝으로 한가지만 더 첨언하자면 프레젠테이션의 오해를 버리십시요. 정몽준대통령후보가 똑똑하다는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의 어눌한듯 차분하면서 정확한 표현전달력은 그를 겸손한 사람으로 보이게 하여 표심을 좀 더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외형과 외모, PT기술에 너무 집중하고 잔기술 잔재주 뭐 그런 무지개같은 부분에 너무 집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세세하게 청중을 배려하고 이해하는건 좋지만 그런게 오히려 프레젠테이션의 족쇄가 될수도 있고 옥의 티가 될수 도 있습니다.
제가 주창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좀 더 알고 싶은분들은 작년 8월에 나온책 "말하는 기술 이기는 감성프레젠테이션. 소담출판사"를 참조 하시거나 제 이메일 Sportsfn@naver.com 으로 연락 주시면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하여 화이팅을 외칩니다. 다같이 화이팅!!

...프레젠테이션의 핵심적인 사안은 청중의 동의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 여러분이 투자를 받으려고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면, 결과적으로 투자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상품이나 계획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메시지는 그저 그런데 프레젠테이션만 잘한다면, 투자자는 여러분을 사기꾼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메니푸니’라는 회사를 운영하는 이해곤 사장은 전직이 버섯 재배자였다. 자신이 개발한 제품에 대한 투자 유치 설명회가 있는 날, 버섯농장에 급한 일이 생겨 설명회 시간에 임박해서야 행사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오는 바람에 깔끔하게 차려입지 못하고 흙 묻은 장화에 일하던 복장 그대로 투자자들 앞에 서게 되었다. 게다가 발표 준비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어렵사리 설명회를 마친 이해곤 사장은 크게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애초 기대했던 10억 원은 고사하고 1억 원도 채 투자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책감과 실망감이 밀려들었다. 그런데 뜻밖의 결과가 벌어졌다. 100억 원에 육박하는 투자금이 유치되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쪽박을 찰 줄 알았는데 대박이 터진 것이다. 그는 투자금으로 크고 멋진 공장을 지었고, 박찬호 선수를 모델로 기용해 제품 광고까지 하게 되었다. 이 모두는 두말할 것도 없이 그날의 설명회가 가져다 준 선물이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그날 설명회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도대체 무엇이 이런 기적을 가능하게 한 걸까?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투자자의 입장이 되어 그날 설명회의 자리로 가보는 게 좋을 것이다.
어눌한 말투에 말도 좀 더듬는데다 순진하고 거짓말하지 않을 것 같아 뵈는 사람이 앞에 나와 어떤 사업에 관해 진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얘기하는 사업 모델이 제법 투자 가치가 있어 뵌다. 이런 자리에 어울릴 법한 고급 브랜드의 구두 대신 흙 묻은 장화를 싣고 있는 모습이 촌스럽고 우스꽝스럽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다. 번지르르하게 차려 입은 것보다 오히려 믿음이 간다. 그리고 외모만큼이나 프레젠테이션 기술도 서툴고 엉성하기 그지없지만, 그가 설명하는 내용은 신뢰가 간다. 좋다. 여긴 패션쇼장이 아니라 사업 설명회장이 아닌가! 돼지 얼굴 보고 잡는 것도 아니고, 좋은 물건이 나왔으니 투자를 하자! 투자금 100억 원은 바로 이렇게 해서 모아진 것이다.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종종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연출하곤 한다. 내용은 별 볼일 없는데, 각종 동영상과 멀티미디어를 끌어모으고 늘씬한 미녀들까지 동원해서 호화찬란하게 행사를 벌인다. 그 비용도 결국은 투자자 주머니에서 나오는데도 말이다. 물론 잘 짜여진 연출과 각본에 따라 웅장하게 진행되는 행사 분위기에 도취되는 청중도 있으리라.
혹자는 프레젠테이션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필자 역시 거기에 부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빈약한 내용으로는 아무리 훌륭한 연출과 기술로 포장한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그 밑천이 드러나고 만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청중은 똑똑하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빛 좋은 게 개살구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태산 명동에 서일필이다(泰山鳴動鼠一匹 : 태산을 울리고 요동치게 하더니 겨우 쥐 한 마리를 잡았다)....

출처: 말하는 기술 이기는 감성프레젠테이션. 소담출판사(www.dreamsodam.co.kr/sodamq.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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