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07 (09:39) from 203.228.255.194' of 203.228.255.194' Article Number : 12
Delete Modify 송승우 Access : 4491 , Lines : 91
어학연수 꼭 해야하나요?
다음은 부산에 계시는 Learn회원님의 어학연수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이은상님.
잘 지내시지요?  
책구입을 해주시고 Learn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많은 성원(Learn에 자주 오는거)과 배려(책을 홍보해 주는거^^)를 부탁드립니다.

어학연수건으로 고민을 많이 하시는군요.  Learn에서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제가 머리가 좀 없습니다.  왜냐구요? 어린나이에 고민을 많이해서요.
은상씨가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제 사견을 드립니다.

1. 연수가 좋은 효과는 크게 두가지를 말 합니다.  영어실력향상과 선진국이해.
그러나 불행하게도 짧은 기간(6-12개월)동안 영어를 많이 향상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기업체들이 한때는 어학연수가 영어도사나 뭐 그런거쯤을 만든다고 생각했는지 입사때 공공연히 특별대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어학연수뿐만이 아니라 유학생들의 영어실력도 많이 의심합니다.  유학을 한거만으로는 부족하고 어느대학을 나왔느냐 성적은 어땠느냐 미국에 있었으니 한국에서 영어 잘 하는 사람보다도 훨씬 더 잘 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습니다.  한국토종 출신들도 영어 기가 막히게 잘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때는 미국에서 유학했다는 말만으로 O.K하던시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두번째 효과는 선진국이해.  이게 좀 중요한데 선진국사람들과 함께 생활한 경험이 세상을 보는 눈을 좀 넓힐수있다는데 긍정적인 면을 두는거 같습니다.  실제로 그렇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이는 배낭여행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얻어질수 있습니다.

2. 연수의 단점. 비용이 든다. 시간이 든다.  그 비용(수천만원)이면 정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되는 돈입니다.  막말로 직장생활하면서 부업도 시도해볼수 있는 돈이고 집을 얻어도 몇 평을 더 큰 집을 얻을 수있습니다.
시간도 그렇습니다. 그 시간에 서울에서 아예 4-5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등록해 들으면 영어실력이 오히려 더 늘수도 있습니다.
요즘 똑똑한 기업체는 해외연수경력은 그렇게 큰 비중을 안두는거 같습니다.  오히려 Toeic점수등 무언가 증빙이 되는 영어실력을 더 인정해주는 추세입니다.

3. 결론. 영어실력은 어디서 하던 자기가 정말 잘 하고 그걸 보여줄수있다면 취업에 연수를 갔다오고 아니고가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경험은 저도 권장을 합니다. 배낭이냐 연수냐는 본인의 판단에 맡기겼습니다. 연수로 가서는 여행을 할수 있는 시간이 제한이있고(학교를 다녀야하므로) 배낭으로 가면 죽을때까지 기억에 남은 인생경험과 추억을 만들수 있겠죠. 그렇지만 어학연수했다는 경력?이 없겠죠.
진짜 결론.  은상씨가 내리세요.  이미 판단하는데 필요한 것들은 다 아셨으니까요.    
- 질문 -
안녕하세요. 송승우님... learn 싸이트 팬으로서 단골이 된지는 한 두달이 되어
가네요. 송승우님의 명작, '영어 아무나 한다' 도 책 나오자마자 구입했답니다.
부산에는 조금 늦게 출시되더군요.
 
제가 이렇게 편지를 하게된 사정은 다름이 아니라, 어학연수에 관해 상의를 드리
고자 함입니다. '또, 그 얘기야?' 하시겠지만 약간 다른각도의 얘기이니, 너그러
이 이해해 주시고 친동생, 혹은 조카의 상담이라 여기시고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올해 초부터 어학연수를 가려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아직도 결정을 내리기가 힘
드네요. 제 나이는 올해 만 스물여섯이구요. 4학년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휴학
을 한 상태입니다. 영어에 소홀하다가 늦게나마 영어를 본격적으로 learn해 보려
고 작심한 상태입니다. 송승우님이 말했듯이 영어는 이제 누구에게나 넘어야 할
벽이 되었고, 해내야 할 숙제입니다. 저도 몸살을 앓을 지경이구요. 언제부터인가
불기 시작한 어학연수라는 것의 정체를 정말 알고 싶습니다. 저도 영어연수 1년
정도 다녀오면 영어가 어느정도 해결이 되는 건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완전 착각
이더군요. 물론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성과는 달라지겠지요.
돈있고 시간 있을 때 한번 다녀오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명분은
영어연수이질 않습니까. 송승우님이 책에서 그러셨듯이 영어실력을 갖추는데 외
국에서 공부하느냐 안하느냐는 결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저도 책내
용에 무척 공감합니다. 얼마든지 국내에서도 그 못지않은, 아니 오히려 열심히만
한다면 국내에서 하는 영어공부가 더 효과적일수 있을 겁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까
?'이 질문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어학연수를 하는동안 겪게되는 경험들이 본인들
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영어를 떼어놓고 봤을 때, 과연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보내는 시간들이 정말 값지고 소중한 경험들인지… 정말 아
깝지 않은 시간, 후회없는 시간들인지......


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을 보면, 영어실력 향상과는 상관없이(영어실력면에서는 그
다지 자랑하는 사람들은 없었던 듯…) 하나같이 후회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
다. 좋은 경험이라는 말을 애써 부각함과 아울러 한번 다녀오라는 권유를 하면서
자신들의 경험에 매우 뿌듯해 하는 거였습니다. 그들의 말이 충분이 이해를 할 수
있을거 같은면서도 뭔가 석연치 않은... 영어실력이 늘어 만족했다는 건지, 연수
경험이 소중했다는 건지, 타지에서의 외국생활이 소중했다는 건지, 그 나라 관광
이 좋았다는 건지... 간판 하나를 더 달아서 뿌듯하다는 건지... 정말 헷갈립니다
. 다녀온 사람들이 또 자주하는 말들이. 해외생활을 통해 세상을 넓게보며 국제적
인 안목으로 시야를 넓히는 좋은 경험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역시 헷갈립니다. 제가 단순히 느끼기에는 국내에서만 살다가 엄청나게
훌륭한 시설과 자연, 이국적인 정취, 넓고 아름다운 정경들을 경험하고는 약간의
착각과 몽상에 빠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송승우님… 어떤 것들이
저들을 송승우님은 긴 해외유학생활 경험으로 해줄 얘기가 많을 듯 합니다. 긍정
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기타 여러가지...


기업에서는 해외에 한번도 나가보지 못한 사람을 무능으로 간주한다고 알고 있습
니다. 만일 그게 핸디캡이 된다면, 주저없이 가기로 결정하겠습니다. 이러한 목적
의 어학연수라면 과감히 연수를 포기하고, 베낭여행의 경험을 가져보는 건 어떨런
지요? 어학연수 다녀오는 것이 간판이 되기도 할까요? 솔직히 기업에서도 연수경
험이 있는 사람을 안그런 사람보다는 선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취
직할때 말이죠... 궁금한 부분입니다. 이부분, 꼭 짚어주셨으면 합니다.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선 어학연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답은 책을 통해 얻었
습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그 좋은 기회, 경험(영어를 떼놓고 봤을
때)이라는 어학연수에 대한 정체, 실체를 명확히 짚어 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냉
정하고 기탄없는, 솔직한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 진짜, 동생한테 얘기 들려준다
는 심정으로...^^…혹시, 해주고 싶은 얘기들이 많으면 나누어서 천천히 보내주셔
도...^^
편지가 제법 길었네요. 솔직히, 해외 곳곳으로 출장다니시고, 영어 잘하시는 송
승우님이 부럽습니다. 회사업무, 싸이트 운영, 동호회 운영 등등으로 정말 바쁘실
텐데, 제가 실례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죄송한 맘이 듭니다.
그럼, 계속 온라인상으로 매일 뵙겠구요, 고견 기다리겠습니다. 환절기 감기조심
하세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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